이것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만든 포스터이다.

아무런 계획도 추진력도 없이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내심 이런 일정과 함께 나의 시간을, 그리고 여러분의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의미 없지만 파괴적인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항상 그런 삶을 바라고 있다.


아래는 포스터와 함께 게재하고자 하는 홍보문이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인생은 허무함의 연속입니다.
허무함과 허무함의 링크(Link)..
그것은 공허함의 연장선..
그 지평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무엇을 위해 그 끝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암퇘지다..
인간은 먹고 자고 싸고 박으면서..
영원히 돌고 도는 무한의 암퇘지 나선..
돌고 도는 무한의 뫼비우스..
빠져나갈 수 없는 암퇘지의 클라인씨의 병..
누군가는 단말마로 외쳤을 그 고독함조차도..
결국 암퇘지의 절규이자..
울부짖음인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이 추운 겨울날.. 암퇘지들이..
그 비릿하고 역겨운 몸뚱아리를 비벼대면서
내지를 괴성들이 내 머릿 속을 잠식해와,
자꾸만 괴롭혀 고통을 주려 하고 있잖아.
잘 들어봐.. 너도.. 너희들도 느낄 수 있어..
이 비참함을...참담함을...
이 역겨운 나선을 끊지 못하고
영원히 헤메일 암퇘지들의 대축제를 벌이지 않으면
이 고통을 끝낼 수 없다는 걸 너희들도 잘 알고 있잖아.

그렇다면 같이 있어줘,

함께 해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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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앞엔, 무엇이 있을까? ···파탄···? ···파멸···. ···아니, 아니야. 

난···, 난 진짜 바보가 될 거야. 무조건 가는거야. 나카무라와 함께. 이 마을에서, 무조건 일직선으로···.

끝없이. 끝없이."

Posted by 파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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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비명을 질렀어. 내 안의 변태가, 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비명을 질러댔어.
카스가, 너한테 반사되어, 난 그 비명소리가 무슨 뜻인지 알았어. 들렸어.
「나가고 싶어.」 「내보내 줘.」「꺼내줘.」「어디 있지?」「출구는 어디 있지?」「저쪽은 어디지?」
하지만 알았어. 저쪽 따윈 없어.
이쪽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버러지도, 변태도 없어.
이젠··· 아무것도 없어. 어딜 가도, 난 없어져 주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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