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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4 [영화]프로메테우스(Prometeus, 2012)



에일리언 시리즈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 프로메테우스(Prometeus, 2012)이다.

H.R. 기거의 기괴한 디자인 감각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작품,

분명 너무 많은 떡밥 때문에 두서 없는 시나리오 전개로 느껴질 수도 있고 그런 모습으로 인해 실망한 사람들도 적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곱씹어 보면서 이후의 내용에 대한 실마리를 잡아내거나 추측하는 재미가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나 스페이스 죠키,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엔지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외계인의 소재가 상당히 기묘했던 것이 마음에 든다.

인류의 기원이라는 주제가 깨끗히 풀린 내용은 아니였지만 제노모프의 기원을 명쾌히 알 수 있었던 것 역시 그렇다.

이와 같은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을 정주행하고 적당한 팬심에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는 과정이 번거로운 일이지만 말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일반 관객보다는 코스믹 호러나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는 SF 스릴러를 사랑하는 매니아층을 겨냥한 영화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것이 평범한 관객들과의 소통을 차단했음을 의미하는 바는 아니다.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리들리 스콧과 그의 에일리언 세계관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아주 손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리들리 스콧의 작품 세계에 관심을 가질 수가 있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장치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주 매력적인 장치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이제는 흔히들 알고 있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의 젊은 매그니토나 바스터 : 거친 녀석들의 아치 히콕스, 영화 300의 스텔리오스 등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메테우스에서 조연 찰리 할리웨이 박사로 등장한 로갠 마샬-그린이였는데,

아무리 봐도 톰 하디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외모를 가진 배우여서 크게 착각을 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톰 하디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아직 완결나지 않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 할 것이 너무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후속작이 하루 빨리 완성되어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osted by 파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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