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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7 [영화]데드 얼라이브(Dead Alive, Braindead, 1992)



슬래셔 무비, 잔인하고 역겨운 장면을 줄지어 보여주는 끔찍한 장르 영화.

어딘지 모르게 멍청한 시나리오와 어색하고 과장된 연출,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 그리고 머스타드 소스를 섞어 만든 반죽 덩어리들이 화면을 치덕치덕 덮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특히나 이 영화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작품 속에 멋지게 담아내었던 피터 잭슨 감독이 소싯적 젊었을 때의 패기로 찍어낸 정신나간 영화라서가 아닐까 싶다.

샘 레이미와 브루스 캠벨의 이블데드 시리즈를 보면서 그러한 그들의 작품관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피터 잭슨은 어떨까,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환상적이고 중후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감독으로 인식 받는 감독이 감히 이런 영화를 찍었었다니라는 충격이 크다.

물론 피터잭슨이 고무인간의 최후(Bad Taste, 1987)로 데뷔했다는 점을 감안하고 생각하면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만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영화를 만들던 감독은 이런 영화들을 사랑했다. 역겹고 소름 끼치지만, 이 같은 영화들이 있었기에 후일에 그토록 감명 받을 수 있는 멋진 작품들을 선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Posted by 파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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