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의 기원

타우는 어둠 속을 헤치고 광명이 뿜어져 나오다.’[1]라는 말을 합니다. 이는 타우 행성에서 돌연히 발생했던 극적인 국면, 에테리얼들의 등장에 대한 전설을 그들의 언어로 표현한 문장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은하계의 암흑을 뚫고 뻗어나가는 그들의 맹렬한 기세를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은하계의 동쪽 끝자락 부근에 타우라는 작은 행성이 존재했습니다. 이 곳은 드문드문 수풀이 우거진 지역들과 얕은 바다로 이뤄진 건조한 지역이었으며 행성의 거대한 땅 덩어리 대부분은 드넓은 대초원과 무성한 평원이 펼쳐져 있었고 조각난 바위 사막 지대로 의해 나뉘어진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타우가 행성 단위로 세력을 확장하기 훨씬 이전에, 그들은 광야를 누비는 사냥꾼으로써 살아가며 여러 부족을 이루었습니다. 인구수가 증가함에 따라 타우들은 잇따른 자연재해와 커져가는 부족 간의 경쟁을 피해 이곳 저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백년에 걸쳐 뿔뿔이 흩어졌던 타우의 자손들은 각자의 길을 찾아 그들만의 능력을 키워나갔고, 그로 인해 그들이 선택한 환경에 적합한 특별한 재능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높이 솟은 외딴 산봉우리 위에 거주하는 타우들은 얇은 막으로 된 날개를 사용해 뜨거운 열기가 솟아오르는 지대와 온천 위를 날아다녔습니다. 그들은 다른 타우들에게 정찰병이자 전령사로써 환대 받았습니다. 강가 근처의 골짜기로 이주한 타우들은 잘 조성된 농경 사회를 이룩하였고, 자신들의 거주지를 만들기 위해 도구를 만들고 채광 기술을 터득함으로써 그들만의 야금술을 발전시켜나갔습니다. 또 다른 타우들은 각기 다른 공동체가 서로가 생산할 수 없는 물건들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들 부족 사이에서 교역협정을 이뤄 서로가 가진 재능의 고유한 값어치를 간파해냈습니다. 평원에 남아 살아가던 타우들은 점점 더 강해졌고, 더욱 능숙하고 호전적인 사냥꾼들이 되어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고 그러기 위해 명예로운 전투를 치뤄야 했다면, 기쁘게 싸움을 맞아들였습니다.

 

선구적인 발전

돌로 만든 도구를 통해 더욱 발전된 사회를 이룩하게 된다는 진화의 역사는 은하계 어느 곳에서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타우의 역사에서 주목할 점은, 그들의 문명이 시대를 뛰어넘는 속도가 엄청났었다는 것입니다. 타우는 그들의 첫 개척지에 정착한지 몇 대가 채 지나지 않아 하늘을 나는 타우와 연합한 약탈자 부족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요새를 건설하고 화약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역로가 차단되고 다양한 부족들이 결탁한 타우 집단은 다른 약소 타우 부족들이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공격하였습니다. 곧 이어, 야만적인 전투 속에 원시적인 화약 무기가 동원되고 타우 부족들은 서로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동족 간의 거대한 전쟁이 대륙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수 년간 싸움은 계속되었고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살육만이 계속 되었습니다. 계속 된 전투는 더럽고 지저분한 환경을 만들어냈고 역병이 퍼지자 타우는 전쟁의 사상자보다 역병에 감염 되어 죽는 숫자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전투의 미개함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타우 종족이 그들 자신에게서 나온 야만성의 화염 속에 내던져져 자멸하게 될 것은 분명해보였습니다.

 

에테리얼의 출현

타우에 암흑기가 도래했습니다. 모든 종족이 전쟁과 질병으로 파멸했습니다. 바로 이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빛들이 하늘에서 번쩍였습니다. 생존한 몇몇의 타우들은 그것을 멸망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징표이며 살아남은 자신들이 마지막으로 보게 될 최후의 날에 대한 예고라 믿었습니다. 이 시기부터 멸망의 끝자락에서 타우 종족을 끌어올린 수 많은 전설들이 도래합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파이오타운[2]의 에테리얼들입니다.

 

전설에서는 파이오타운이라 불리는 고산지대에서 시작됩니다. 평야의 거주민들과 날아다니는 타우로 구성된 연합이 단단한 장벽으로 둘러싸인 건설자 타우의 거대한 요새 도시를 점령하기 위해 침략을 개시했습니다. 헛되이도, 타우 상인들은 흉폭한 평야의 전사들과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전사들의 피는 분노로 들끓고 있었고 그 어떠한 협정도 허용치 않았으며, 오직 총구의 끝을 겨눠 모든 것을 끝내려 들었습니다.[3] 파이오타운에 설치된 다섯 개의 길다란 대포들이 침략자들을 삼면이 둘러 쌓인 평지에 발을 묶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파이오타운으로의 보급은 턱 없이 부족했고 도시 벽 안쪽으로는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밤낮이 끊이지 않고 피 튀기는 싸움이 계속 되었습니다. 파이오타운의 지도자들은 절망에 빠져들었고, 그들을 향한 구제의 손길 따위를 희망할 길조차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을 헤치고 갑작스레 나타난 타우는 특이한 생김새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는 도시를 포위한 침략자들의 주둔지로 곧장 들어가, 군대를 지휘하는 사령관을 직접 만날 수 있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부드럽게 말을 건넸고,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권위가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에 보초병들은 그들의 지도자가 있는 곳까지 이 신비로운 타우를 호위하며 저도 모르게 안내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또 다시, 파이오타운의 벽 안에서는 위와 비슷한 상황이 똑같이 벌어졌습니다. 그가 어떻게 도시의 방벽을 뚫고 들어왔는지 그는 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오직 신비로운 타우가 요청한 것은 요새의 성주와 얘기하게 해달라는 부탁 뿐이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의 요청은 감히 거절될 수 없었고 그는 도시의 지도자를 알현했습니다. 몇 시간도 채 안되어 요새의 문은 개방되었고 이방인은 요새의 지도자를 침략자들의 야영지까지 안내했습니다.

 

적들이 서로 만나자, 자신들을 에테리얼이라 칭하는 이들은 모두 자리에 앉을 것을 제의했습니다. 이제 막 떠오른 순백색의 달빛 아래, 그들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신비로운 이방인은 서로 다른 부족들이 지닌 능력들은 특별한 것이며 서로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불화와 반목의 길을 걷는 것을 그만두고 서로가 화합할 수 있다면 대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두 이방인은 밤새 이야기를 했고,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굉장한 힘을 싣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동이 트자, 대립하던 두 세력은 휴전협정에 동의하였습니다.

 

파이오타운의 전설은 이제 막 시작한 것이였습니다. 이윽고, 더 많은 숫자의 에테리얼들이 나타났고 그들에 전하는 대의에 대한 전언이 행성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새로운 철학은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은 끝을 맺고, 타우는 이례 없는 번영을 맞이하게 됩니다. 훌륭하게 지어진 마을과 도시들이 중앙 대륙을 가로질러 뻗어나갔고, 교역로는 다시금 개통되고, 방방곳곳에서 날개 달린 타우들이 빠르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평원의 거주자들에게는 여러 타우들이 뒤섞여 있는 다른 그 모든 부족들을 합친 곳에 방문했던 에테리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에테리얼들이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모든 타우 중에서도 가장 사나운 이 전사들은 새로운 길을 받아들이는데 제일 힘겨운 시간을 보내었고 훨씬 많은 설득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이 다른 부족들에 의해 세워진 훨씬 거대하고 인상적인 거주지를 봤을 때, 전사들은 그 위대한 업적들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 역시 에테리얼의 간청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에테리얼들과 각 부족의 가장 나이 많은 구성원들이 모인 의회는 타우 종족에게 카스트로 알려진, 대의의 역할에 적합한 원소의 구조를 취하도록 법령을 발표했습니다. 건축자와 기술공들은 어스 카스트가 되었고, 정찰병과 전령사들은 에어 카스트가 되었습니다. 무역상인과 도시 행정관들은 워터 카스트가 되었으며 평원의 전사들은 파이어 카스트로 알려지게 됩니다. 타우를 멸망과 비천한 야만성에서부터 구해낸 에테리얼들은 극도로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존경을 받습니다. 비록 모든 카스트 중에서도 가장 적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지만, 에테리얼들은 모든 타우를 이끄는 세력이 되어 그들의 종족이 나아가야할 미래를 비추는 통찰력 있는 지도자가 됩니다.



[1] ‘from out of darkness bursts the light’

[2] Fio’taun

[3] (···) save for the kind delivered from the end of a rifle.

Posted by 파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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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먼족 2013.04.15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s your wish!

  2. 휴먼족 2013.04.15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서 나 하나밖에 댓글을 달지 않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