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흘러 2013년의 마지막이다.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작년까지 학교 다니면서 프로젝트 하던 시절에는 정말 하루하루가 눈치 보이고 힘겨운 나날이였는데,
요즘의 내 생활은 긴장감 없는 일상의 연속이다.
너무 단조로운 생활이 반복되니 오히려 늘어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예컨데 꾸준히 그리기로 마음 먹었던 만화를 계속 뒷전에 두고 미루고 있다던가..
뭐 항상 사무실에만 앉아있으니 자극이 없어 못그리겠다는게 변명이지만..
올한해 동안에는 영화를 정말 많이 봤고
(매주 금요일마다 누벨바그 파티가 있었으니)
동기들도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은 한 해였다.
나쁘지 않았지만 무진장 엄청난 일 년은 아니였다.
내세울만한 업적이라면...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읽었을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의 우울한 짓거리들을 최대한 안했다는 것 정도???
이정도면 발군 아닌가???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심했음)
2013년을 2012년의 과오를 덮는 시간으로 삼았다면 뭐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